[계기]
얼마 전, 우연히 '간장 공장 공장장'이라는 책을 구매했습니다. 꿈터 출판사에서 나온 책인데, <<EBS 당신의 문해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추천한 책이라고 합니다. 소리 내어 아이와 같이 읽으라길래, 5살 아이와 읽으며 '간장 공장 공장장', '된장 공장 공장장' 등을 같이 소리 내어 읽어봤습니다. 그런데, <<당신의 문해력>>에서 이 책을 어떤 이유로 소개했는지, 어떻게 활용해야 좋을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하나씩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글은 읽지만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
1부에서는 문해력의 개념을 설명하고, 실상을 보여주고, 왜 중요한지 알려줍니다. 초반에 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에게 문제를 풀게 합니다. 구글 폼으로 성인들에게도 11문제를 풀게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그 문제는 나도 친구들과 링크를 공유해서 풀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11문제를 다 맞추진 못했습니다. 그런데 풀면서, 잘 안 읽히고 눈에 안 들어오는데, 살면서 꼭 읽게 되는 문장들이라고 생각한 기억이 납니다.
'문해력' 은 글을 읽고 의미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우리가 현재 살고있는 세상에, 글자를 읽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글자를 못 읽는 '문맹률'은 매우 낮다고 알고 있습니다. 세종대왕님이 한글을 만들어 주신 덕분에 (바로 어제가 한글날입니다.) 글자를 쓰고, 읽는 사람들은 매우 많습니다. 하지만, 요즘 문제가 되는 것은 글을 읽고 의미를 파악하는 게 안 되는, 즉 문해력이 낮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실제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인터뷰와 수업장면이 나옵니다. 영어수업 중 영어 단어의 뜻을 알려주면, 그 한글 단어의 뜻을 몰라 진행이 안된다고 합니다. 단어의 뜻을 모르니, 문장이 길게만 느껴지고, 문제를 읽기도 싫어지는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공지사항을 줄글로 올리면 내용을 읽었다고는 하지만, 기억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어딘가에서 '심심한 사과'를 표현해서, 비난 댓글을 엄청나게 받았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느꼈던 일화가 있는데, 나는 취미로 웹툰을 많이 봅니다. 가끔 웹툰 댓글들도 쭉 훑어보는데, 나와 너무 다르게 이해한 글이 많아 그 만화를 다시 읽어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감상이 다른 게 아니라, 내용 자체에 대해 전혀 다르게 이해를 하는 것 입니다.
[문해력이 왜 필요할까?]
나도 방송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TV를 넘어 유튜브, 넷플릭스 등 영상매체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 사람들이 글의 중요성을 생각하지 않는게 아닐까? 나 또한 아이를 책 많이 읽는 아이로 키우고 싶었지만, 내가 '왜' 책을 읽는 게 중요한지에 대해 알고 있는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진짜로 살면서 내가 알아야 할 것만 알면 되잖아? 공부 잘하면 되잖아? 대학교 가면 되잖아?라고 아이가 질문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우리는 살다 보면 정말로, 글을 읽을 일들이 많이 생깁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그 중요도가 커집니다. 책임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며 작성하게 되는 계약서부터 시작해서, 집을 계약할 때도 계약서를 써야 합니다. 물론 나 또한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급할 때는 유튜브에서 필요한 내용만 찾아서 보기도 하고, 요약된 것들만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계약서를 꼼꼼히 읽고 사인해야 하는 것은 결국 성인인 '나'와 내 배우자의 몫입니다. 요약으로는 알 수 없는 내용들이 줄글에 담겨있는 것입니다.
성인이 되기 전, 학교 다니면서 선생님들이 공지해주는 내용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이 공지를 제대로 읽지 않아, 등원해야 할 때에 등원하지 않는 일은, 학교생활에서 가장 기본을 놓친다는 의미 아닐까요?
같은 글을 읽게 했을 때,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일수록 전전두엽의 활성화가 많이 된다고 합니다. 이는, 책을 안 읽은 사람의 경우 단어의 뜻에 집중하느라 내용을 파악하는 효율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책 읽는 것을 등한시하는 요즘이지만, 책을 많이 읽었을 때 일상에서의 삶의 효율에서도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문해력, 키울 수 있는 걸까?]
방송에서 비유하기를, '읽기 근육'을 발달시키면 된다고 합니다. 90세가 된 할아버지도 가능하고, 꼭 책이 아니라 긴 글을 읽는 것으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미 늦어버린 어른들은 지금부터라도 노력하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제 자라나는 아이들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중요한 것은, 가장 언어 발달이 잘 되는 '영유아 시기' 48개월부터가 특히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1부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1부 말미에, 엄마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문해력 프로젝트를 하는데, 결과가 궁금합니다. 영상으로 볼 때 엄마와 아이가 같이 책을 읽는 장면들이 나왔고, '간장 공장 공장장' 책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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