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공장 공장장]
아이와 독서대전에 놀러 갔다가, EBS 당신의 문해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추천했다고 하여 구매하게 된 책입니다. EBS라는 말에 한번 혹했고, 문해력이라는 말에 또 혹했습니다. 당신의 문해력을 정주행 하게 만든 계기가 된 책이기도 합니다. 출판사는 꿈터라는 곳입니다.
'간장공장 공장장'은 어렸을 때 발음 연습하는 놀이로도 많이 해봤던 단어입니다. 책을 소개해주신 분도, '당신의 문해력'에서도 소리 내어 읽으라고 하던데, 어떤식으로 소리내어 읽으면 좋을까요? 아이에게 어떻게 따라 읽히면 좋을지 고민하며 읽었습니다. 아이도 함께 따라 읽기를 추천합니다. 책의 부제로 보이는 글씨가 작게 보입니다. '두뇌 활성화를 위한 발음 연습' 재미있게 따라 하다 보면 아이의 두뇌 활성화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읽어줍니다. 읽기 쉬운 책은 아닙니다. 엄마의 발음을 시험하는 책입니다. 흥분하지 않고 차분히 천천히 읽어주는 게 좋습니다.
[재미있게 읽기 포인트]
1. 각 공장의 공장장들 말투 흉내내기
책에는 간장 공장, 고추장 공장, 된장 공장, 쌈장 공장, 강된장 공장의 공장장들이 등장합니다. 등장인물이 많기에 목소리를 잘 바꿔가며 읽어줘야 덜 헷갈릴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된장 공장 공장장입니다. 우리 된장이 잘 팔리고 있나요?"
"아이고, 된장 공장 공장장님! 된장 냄새가 얼마나 좋은지 날개 돋친 듯 다 팔렸어요!"
가장 처음 나오는 된장 공장 공장장의 대사입니다. 아이에게 공장장의 대사를 따라 하게 하고, 제가 곧바로 된장 판매원이 되어 아주 신난 목소리로 읽어줍니다. 우리 집 아이는 뒤에 고추장 공장 공장장의 대사까지는 곧잘 따라 합니다. "우리 고추장이 잘 팔리고 있나요~?"라며 먼저 인사할 수 있습니다. 제법 발음도 괜찮은 편입니다. 그 뒤에부터는 대사도 길어지고, 목이 아프다며 잘 안 읽으려고 합니다.
2. 그림으로 유추해보기
아이에게 등장인물이 어려운 이유는 간장, 고추장, 된장, 쌈장, 강된장 등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라고 생각합니다. 간장공장 공장장 같은 말놀이가 처음에는 재미있어 보여도, 뜻을 모르면 금방 흥미를 잃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각 등장인물들 옆에 나오는 그림을 보고 어떤 재료로 만드는지 맞춰보며 읽었습니다. 책의 뒷부분에는 어떻게 만드는지 설명도 나옵니다.
[줄거리]
된장이 공장에서 나왔습니다. 된장 공장 공장장은 된장이 잘 팔리는지 궁금해서 장터에 나갔습니다. 냄새가 좋은 된장은 날개 돋친 듯 다 팔렸다고 합니다. 공장장은 발효가 잘 된 메주로 만든 된장이 다 나간 것을 보고 뿌듯합니다.
고추장도 공장에서 나왔습니다. 고추장 공장 공장장도 고추장이 잘 팔리는지 궁금해서 장터에 나갑니다. 고추장 또한 눈 깜짝할 새 다 팔렸다고 합니다. 공장장은 "빨갛게 잘 익은 고추를 빻아 좋은 찹쌀가루와 섞었으니 당연히 매워야죠!" 하며 역시 뿌듯해합니다.
간장 공장 공장장도 간장이 잘 팔리는 것을 확인하려고 장터에 나갑니다. 이렇게 장터에 나온 공장장들은 서로 마주치게 되어 인사를 나눕니다. 각자의 제품을 신이 나게 자랑하는데, 덩치가 아주 큰 남자가 나타납니다. 쌈장 공장의 공장장입니다. 그리고 뒤이어 더욱더 커다란 몸집의 남자가 나타납니다. 누구일까요?
강된장 공장의 강된장 공장 공장장이 나타났습니다. 여기서부터는 혀가 꼬이지 않기 위해 정말 집중해서 읽어야 합니다. 아래 사진이 제가 생각하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입니다.
[EBS 당신의 문해력 - 말놀이 팁]
1. 빠른 말놀이 (또박또박 말해요) : 문장을 또박또박 말해본다.
2. 같은 소리 찾기 : 문장 속에서 같은 소리를 내는 자음 또는 모음을 찾는다.
당신의 문해력 말놀이 팁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글을 직접 보시면 영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말을 따라 하는 건 아이와 쉽게 해 볼 수 있는데, 같은 소리를 찾는 놀이는 한글을 어느 정도 하고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빠른 말놀이]
간장 공장 공장장, 내가 그린 기린 그림 등 발음하기 어려운 문장을 따라 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말놀이를 빠른 말놀이라고 합니다. 영어로 Tongue-twister, 혀 꼬임 말입니다. 잰말놀이라고도 한다는데, 익숙하진 않습니다. 간장 공장 공장장 책 마지막 장에는, 발음 연습하기 좋은 문장이 여러 가지 나옵니다. 아이와 함께 해보시라고 몇 개 수록합니다.
1. 들의 콩깍지는 깐 콩깍지인가, 안 깐 콩깍지인가. 깐 콩깍지면 어떻고 안 깐 콩깍지면 어떠냐. 깐 콩깍지나 안 깐 콩깍지나 콩깍지는 다 콩깍지인데.
2. 간장 공장 공장장은 강 공장장이고, 된장 공장 공장장은 공 공장장이다.
3. 작년에 온 솥 장수는 새 솥 장수이고, 올해에 온 솥 장수는 헌 솥 장수이다.
4.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은 목이 긴 기린 그림이고 네가 그린 기린 그림은 목이 안 긴 기린 그림이다.
5. 경찰철 쇠창살은 철 철창살이고 검찰청 쇠창살은 쇠 철창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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