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부리 영감]
우리가족 구성원 모두가 좋아하는 책입니다. 원래도 재미있는 이야기이지만 노래를 부르면서 읽으니 아이도 좋아하고 읽는 엄마아빠도 재미있습니다.
[재미있게 읽기 포인트]
1. 노래부르고 춤추기
길을 잃은 혹부리 영감이 심심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서 노래를 부릅니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우리집은 엄마가 읽으면 아빠가 맛깔지게 노래를 부르고, 아이는 일어나서 춤을 춥니다. 우연히 아이 아빠에게 노래를 불러보라고 했는데, 아이가 일어나서 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 불렀습니다. 아리랑의 흥겨움을 느꼈는지...혹부리 영감이 노래부르는 장면에서 춤추느라 한참을 못넘어갑니다.
2. 함께 나눈 이야기
- 밤이 으스스할 때 너는 어떻게 할거야?
- 혹부리영감처럼 노래를 불러볼까?
- 도깨비들은 왜 혹이 노래주머니라고 생각한 걸까?
- 혹부리영감은 갑자기 혹이 없어졌네!? 엄청 좋겠다~
이 책만 읽으면 아이와 노래하고 춤추느라 대화를 많이 나누지는 못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아이와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긴 합니다. 할아버지들의 말투를 따라해서 말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3. 함께 해보고 싶은 것
책 마지막 부분에는 우리나라 지도가 나옵니다. 그리고 각 지방의 아리랑 가사가 적혀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가사를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따라부르게 됩니다. 아마도 학창시절에 배웠던게 기억에 남아있나 봅니다. 아이와 각 지방의 아리랑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책을 읽고 아리랑을 좋아해서 몇번 들려줬는데 아직은 듣는것보다 부르는게 더 재미있어 보이긴 합니다. 아이가 자연스레 아리랑에 대해 알게 된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혹부리 영감 줄거리]
옛날 어느 마을에 혹부리 영감이 살았습니다. 맘씨 좋은 영감은 아이들이 놀려도 허허 웃기만 했지요. 하루는 나무하러 산에 갔다가 갑자기 비가 오는 바람에 빈집에 들어가게 됩니다. 조용한 빈집에 혼자 있으려니 무서워 "흠흠, 노래나 한 가락 해 볼까?" 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그때 혹부리 영감의 방에 도깨비들이 와르르 들어옵니다. 도깨비들은 혹부리 영감에게 슬금슬금 다가가 말합니다. "영감, 노래 좀 더 불러줘 봐!" 이렇게 혹부리 영감과 도깨비들은 덩실덩실 밤새 춤추고 노래를 합니다. 도깨비들은 혹부리영감의 노래의 비결이 궁금합니다. "영감, 그 노래 주머니 우리한테 팔게나!" 하더니, 영감의 혹을 똑, 감쪽같이 떼어냅니다. 그뿐인가요? 보물이 그득한 자루를 주고 도깨비들은 사라집니다.
혹부리 영감은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역시나 이를 질투하는 인물이 나옵니다. 옆 마을 혹부리 영감입니다. 욕심쟁이 혹부리 영감은 내 혹이 더 크니 더 비싸게 쳐줄거라며 자신있게 산 속 빈집으로 달려갑니다. 그리고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하며 고래고래 노래를 부릅니다. 이제나저제나 목을 빼고 도깨비들을 기다립니다. 우당탕탕 나타난 도깨비들에게 신나게 노래를 불러주고는, 자기 혹을 쑥 내밉니다. "자, 이 노래 주머니 사시오!" 도깨비들은 화를 내며 이 혹도 네가 가져가라고 해버립니다. 욕심쟁이 혹부리 영감의 얼굴엔 양쪽에 혹이 하나씩 달리게 됩니다. 영감은 덜렁덜렁 흔들리는 혹을 붙잡고 마을로 돌아갑니다. 울며불며 후회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전래동화의 이야기 흐름은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착한 주인공, 우연찮게 부자가 되고, 이를 시샘한 욕심쟁이가 나타나고, 혼쭐이 나게 됩니다. '부자가 되는것을 꼭 보상이라고 볼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생깁니다. 전래동화의 새엄마는 왜 항상 나쁠까? 하는 부분에서도 고민이 됩니다. 그런데 전집 들이고 나서 후회하지 않는 몇 안되는 전집인것 같네요. 이야기 꽃할망 책이 70여권 정도 되는데, 거의 매일밤 두세권씩은 돌아가면서 읽고 있습니다. 아이도 즐거워하고, 의성어와 의태어가 다양하게 나와 재미있게 소리 내며 읽을 수 있습니다. 여러가지 부분들이 고민이 된다면, 도서관에서 대여해서라도, 전래동화 읽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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