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때마다 재미있는 책을 소개하겠습니다.
연계해서 읽으면 좋을만한 책도 함께 소개합니다.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1.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누군가에게 물려받은 책으로 기억합니다.
글을 쓰기 위해 찾아보니 원래부터 유명한 책인가 봅니다. 뮤지컬도 나오는 듯 합니다.
표지부터 재미있는 책입니다. 머리에 똥을 뒤집어쓴 두더지가, 어딘가를 씩씩거리며 가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소재 중 하나인 똥이 나오는 것부터 맘에 듭니다. 아이 또한 표지만 봐도 관심을 가집니다.
"오잉? 두더지 머리 위에 이거 뭐야? 모자인가? 똥처럼 생겼는데?" 하면서 관심을 유도했습니다.
두더지는 땅 위에 고개를 한번 내밀었다가 봉변을 당하고 맙니다. 소시지 같이 길쭉한 똥이 머리 위에 떨어졌습니다.
화가 난 두더지는 주변을 둘러보지만 눈이 나빠 아무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직접 범인 색출에 들어갑니다.
두더지는 지나가는 동물들을 다짜고짜 심문하기 시작합니다.
"네가 내 머리에 똥 쌌지?"라는 질문을 받은 동물들은, 어떤 이유로 본인이 범인이 아닌지를 설합니다. 네 머리 위에 있는 똥과 내 똥이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지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동물들의 똥 모양에 대해서 접하게 됩니다.
스포가 될 수 있는 결말은 책 사진을 올리지 않겠습니다.
두더지는 범인을 찾게 될까요?
범인을 찾은 두더지는 어떻게 할까요?
2. 이 책의 좋았던 점
-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가 나오니 일단 관심을 끌고 시작하기 좋습니다.
- 두더지가 만나서 동물들에게 따질 때, 그 동물을 표현하는 묘사가 매번 바뀝니다.
방금 되새김질을 끝낸 소, 잠에서 깬듯한 염소 등 재미있으면서도 다양하게 표현됩니다.
- 똥에 대한 묘사도 재미있고, 다양합니다.
질문을 받은 동물들이 본인이 똥을 싸지 않았다고 항변합니다. 그 과정에서 똥의 모양과 똥을 싸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잘 연관 지어 묘사가 나오빈다.
3. 주고받은 질문들, 놓쳤던 질문
- 두더지 머리 위에 똥이 꼭 모자 같다. 네 눈에는 어때?
- 네 머리에 똥이 있으면 어떨 것 같아?
- 두더지가 머리위에 똥 때문에 화가 난 것 같다. 그래도 친구들에게 다짜고짜 "네가 똥 쌌지?" 물어봐도 괜찮은 걸까??
아니면 어떻게 범인을 찾는 게 좋을까?
아이는 관련해서 대답을 안 하거나 가끔은 귀찮아할 때도 있지만, 흘려듣기라도 하라도 질문을 해봅니다.
책에서 나온 똥 모양 묘사를 읽어주기 전에, 네가 볼 때는 어떤 모양인 것 같아?라고 물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주 여러 번 읽어서 책에 있는 내용을 거의 그대로 읽어주긴 합니다.
이번에 읽을 때는 아이가 먼저 사진 속 소의 똥을 보면서 "엄마 꼭 오줌 같아요!"라고 했습니다.
[지구는 왜 똥으로 가득 차지 않을까?]
1. 지구는 왜 똥으로 가득 차지 않을까?
비룡 소북 클럽 비버에서 받은 책입니다.
제목이 질문 형태이고, 어른들도 정답을 모르는 질문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인 작가가 쓴 책을 좋아하지 않지만, 비룡소 북클럽을 구독하다 보니 간간히 일본인 작가의 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작가들이 쓴 책들도 배송이 되니, 감안하고 봅니다.
산책을 나간 강아지가 의문을 가지면서 시작합니다.
자기 똥은 인간이 치워주는데 다른 동물들의 똥은 누가 치워주지 않잖아?
그럼 그 똥들은 다 어떻게 되는 걸까?
위의 페이지는, 가장 읽어주기 편하면서 귀찮은 페이지입니다.
각각의 동물들을 하나하나 짚어주기 힘들어요.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더 작은 곤충들의 똥이나 바닷속에 사는 물고기들, 다양한 새들의 똥도 나옵니다.
온갖 동물들의 똥이 각기 다른 모양으로 등장한 뒤, 다시 질문이 던져집니다.
전 세계의 동물들이 한꺼번에 똥을 싸면, 지구가 똥으로 가득 차는 게 아닐까?
뒷부분에는 이 똥들이 어떻게 되는지, 똥의 쓸모에 대해서도 나옵니다.
2. 이 책의 장점과 단점
- 이 책의 장점은 동물들이 그림 치고 자세하게 묘사되어있으며, 각 동물들의 각기 다른 똥 모양도 그림으로 바로 비교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동물 크기의 비율이 너무 제각각으로 표현된 것 같아 의문입니다. 어느 정도 비율이 맞춰줘서 그려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질문으로 전개를 시작해서, 질문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역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라 시작해보기 좋습니다.
- 자주 접하지 못하는 동물들이 나와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에뮤보다는 타조가 익숙하고, 화식조나 테이퍼는 생전 처음 들어봤기에 아이에게 설명해주기 난감했습니다. 아이가 조금 더 자라서 한글을 읽게 된다면, 같이 백과사전 등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 이런저런 이유로 아주 좋아하는 책은 아니지만, 똥 관련 책을 읽을 때 같이 읽어보기 편합니다.
순환과 관련된 내용이 있는 책이 있다면, 가볍게 껴서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3. 주고받은 질문들, 놓쳤던 질문
- 주로 책에서 묻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 누구 똥이 제일 작아? 누구 똥이 제일 커?
- 네 똥은 누가 치워줘? 개미 똥 본 적 있어? 새똥은 본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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